2009년 07월 01일
신체 근황;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히빗근황
이제
아침: 삶은감자+우유
아침먹고 2시간후: 삶은감자
점심: 삶은감자+치즈+과일주스
점심먹고 2시간후: 삶은감자
저녁: 삶은감자
자기전: 삶은감자
와 같은 극단적인 감자식(食)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추어탕도 먹을 수 있고 뼈다귀해장국도 먹을 수 있게 된 내 속에게 잘 견뎌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아직도 기름이 줄줄 흐르는 파전이나 소세지나 비릿한 회 등은 등줄기에 식은땀을 흐르게 하지만...
사람들은 많은 경우 입맛이 바뀐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좋아하던 음식도 싫어지고 싫어하던 음식은 더더욱 싫어졌을 뿐;
덕분에 몸무게가 좀 줄긴 했는데, 그동안 한 발자국도 밖에 못 나가고 침대 위에서 이불과 함께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에 사실 줄어든 몸무게의 변화치는 아주 미미하다ㅎㅎㅎ
지금은 조금씩 외출을 하고, 여행 계획을(난 아직 북해도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우려 노력하고, 게임을 획득하고(?), 만화책을 빌려보는 정녕 X만드는 기계같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내가 하고 있는 건설적인 일이라고 하면 가끔 과일주스를 만들어 남동생과 나눠먹는 것인데... 동생은 내일 출국하기 때문에 이젠 집에서 건설적인 일을 하나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나저나 새저작권법은... 내 야심작 프메2공략과 기타 한글화된 게임의 포스트를 이 세상에서 사멸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혹시 프메2 캡쳐들은 외국 팬사이트에서 퍼왔다고 해명하면 봐주지 않을까?
최근은 10년 전에 읽었던 은하영웅전설을 다시 읽고... 역시 10년 전에 읽었던 람세스와 정관정요를 다시 읽었으며 만화책으로는 은혼과 아이실드와 타로이야기를 역주행했다.
강한 사람이 아닌 이상, 건강이 안 좋으면 사람의 정신도 점점 약해진다고 하던데... 난 그것을 실감하는 중이다.
이 메스꺼움과 위장의 쓰라림과 반복구토증세는, 멀쩡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고통이 아니다. 24시간 내내(잠잘 때 빼고... 아니 가끔은 잠자는 도중에 위장이 쓰려서 깨기도 한다) 유지되는 고통이다. 단지 미미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신랑님이 알고 지내던 JP모간스의 홀세일러가 잘린 모양이다. 이젠 경력 오래된 사람이 그렇게 뭉텅뭉텅 잘려나가는 게 놀랍지도 않다. 물론 웬만한 입사 1~2년차들은 애저녁에 다 잘렸다.
지난 겨울, 날 최초로 놀라게 했던 건 맨해튼에 살며 월가에서 일하던 신랑님 친구가 잘렸던 일인데, 그 사람은 스탠포드에서 학사부터 PhD까지 전부 따고 골드만삭스에서 쿼트 이하 뭔가... 내가 모르는 무척이나 산문적인 회색빛 세계의; 파생상품 구조분석을 일임하던 사람이었다. 그 이후 한국 메릴린치 모 부서 계장으로 과로하던 지인이 미국의 모 명문대 MBA에 합격했는데 포기하는 사건도 발생했다(인턴 따기가 어려워져서). 그밖에도 여러 가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충격의 역치가 높아져서 쉽게 안 놀라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런 상태는 급변하지도 않고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아지지도 않을테고, 따라서 2년 내로 영주권을 손에 넣어 커리어우먼 복귀를 노린다는 나의 야망;은 갈 길이 요원하게 보인다.
어쩌면 차라리 영어를 아주 못해서 영어 배우러라도 다닌다면 덜 지루할 것 같다ㅎㅎ 아... 무슨 건방짐인가-.-
# by | 2009/07/01 17:25 | Hibis의 나날 | 트랙백 | 덧글(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