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근황;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히빗근황


이제

아침: 삶은감자+우유
아침먹고 2시간후: 삶은감자
점심: 삶은감자+치즈+과일주스
점심먹고 2시간후: 삶은감자
저녁: 삶은감자
자기전: 삶은감자

와 같은 극단적인 감자식(食)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추어탕도 먹을 수 있고 뼈다귀해장국도 먹을 수 있게 된 내 속에게 잘 견뎌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아직도 기름이 줄줄 흐르는 파전이나 소세지나 비릿한 회 등은 등줄기에 식은땀을 흐르게 하지만...

사람들은 많은 경우 입맛이 바뀐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좋아하던 음식도 싫어지고 싫어하던 음식은 더더욱 싫어졌을 뿐;
덕분에 몸무게가 좀 줄긴 했는데, 그동안 한 발자국도 밖에 못 나가고 침대 위에서 이불과 함께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에 사실 줄어든 몸무게의 변화치는 아주 미미하다ㅎㅎㅎ

지금은 조금씩 외출을 하고, 여행 계획을(난 아직 북해도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우려 노력하고, 게임을 획득하고(?), 만화책을 빌려보는 정녕 X만드는 기계같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내가 하고 있는 건설적인 일이라고 하면 가끔 과일주스를 만들어 남동생과 나눠먹는 것인데... 동생은 내일 출국하기 때문에 이젠 집에서 건설적인 일을 하나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나저나 새저작권법은... 내 야심작 프메2공략과 기타 한글화된 게임의 포스트를 이 세상에서 사멸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혹시 프메2 캡쳐들은 외국 팬사이트에서 퍼왔다고 해명하면 봐주지 않을까?

최근은 10년 전에 읽었던 은하영웅전설을 다시 읽고... 역시 10년 전에 읽었던 람세스와 정관정요를 다시 읽었으며 만화책으로는 은혼과 아이실드와 타로이야기를 역주행했다.  
강한 사람이 아닌 이상, 건강이 안 좋으면 사람의 정신도 점점 약해진다고 하던데... 난 그것을 실감하는 중이다.
이 메스꺼움과 위장의 쓰라림과 반복구토증세는, 멀쩡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고통이 아니다. 24시간 내내(잠잘 때 빼고... 아니 가끔은 잠자는 도중에 위장이 쓰려서 깨기도 한다) 유지되는 고통이다. 단지 미미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신랑님이 알고 지내던 JP모간스의 홀세일러가 잘린 모양이다. 이젠 경력 오래된 사람이 그렇게 뭉텅뭉텅 잘려나가는 게 놀랍지도 않다. 물론 웬만한 입사 1~2년차들은 애저녁에 다 잘렸다. 
지난 겨울, 날 최초로 놀라게 했던 건 맨해튼에 살며 월가에서 일하던 신랑님 친구가 잘렸던 일인데, 그 사람은 스탠포드에서 학사부터 PhD까지 전부 따고 골드만삭스에서 쿼트 이하 뭔가... 내가 모르는 무척이나 산문적인 회색빛 세계의; 파생상품 구조분석을 일임하던 사람이었다. 그 이후 한국 메릴린치 모 부서 계장으로 과로하던 지인이 미국의 모 명문대 MBA에 합격했는데 포기하는 사건도 발생했다(인턴 따기가 어려워져서). 그밖에도 여러 가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충격의 역치가 높아져서 쉽게 안 놀라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런 상태는 급변하지도 않고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아지지도 않을테고, 따라서 2년 내로 영주권을 손에 넣어 커리어우먼 복귀를 노린다는 나의 야망;은 갈 길이 요원하게 보인다.
어쩌면 차라리 영어를 아주 못해서 영어 배우러라도 다닌다면 덜 지루할 것 같다ㅎㅎ 아... 무슨 건방짐인가-.-





by Hibis | 2009/07/01 17:25 | Hibis의 나날 | 트랙백 | 덧글(30)

 

Memo on Jun.24 - 마법은 끝났다



어제부터 좀 속이 괜찮아져서 화장실 침대 왕복하던 잠못드는 밤들도 조금은 완화된 것 같고요.

최근 12시의 마법이라고 부르고 있는게 있습죠.
얇은 옷도 치덕치덕 껴입고 있는 게 싫어서 훌러덩하고 굴러다녔더니 왠지 즉시 감기 기운이 찾아와서 코가 맹맹하고 가래도 있는 듯한 증상으로 말미암아 밤만 되면 자동구토반복이 되는 일상. 그거시 12시의 마법. 실제로 정말 밤 12시가 넘으면 곧바로 식도-위 인터액션이 활발하게 일어나 구토작렬... 하지만 약은 금지.

라는 좌절 뿐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나이드신 할머니의 세월의 지혜라도 이용해보자고 생각했어요. 10년도 전에 할머니가 가끔 하시던 민간요법 비슷한 것. 
말린 생다시마 있잖아요. 국물 낼 때 사용하는. 조그맣게 썰어서 아작아작 씹어먹었더니 사방 7X7cm정도 섭취한 즉시 증상이 사라지는 거예요ㅡ 휴전선보다 굳건하던 12시의 마법 드디어 쳐부수었다! 10만대군에 이기고 개선하는 승전 무드 장군 분위기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또 위가 허한 사람은 다시마를 다량섭취하면 안된다고... 아 정말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해야 하는가ㅡ 바깥에서 공적을 올리고 돌아왔으나 중앙 정치의 견제와 패싸움에 밀려 관직에서 물러날까 고민하는 개선장군.

아무튼 결론은
다시마 효과에 감명받았습니다.     

다시마 만세



by Hibis | 2009/06/24 14:07 | ┗ memoranda | 트랙백 | 덧글(19)

 

짧은 근황 3




☆ 만화책을 빌려왔는데, 초딩이 만화책에 떨어뜨린 초코파이 가루를 발견하고 삘이 꽂혀서(...) 밤중에 초코파이를 사러 동네 슈퍼에 돌진했다. 하지만 망할 동네 슈퍼는 오리지널 초코파이를 팔지 않았고 난 대신 쌀파이... 라고 씌여져 있는 초코파이와 비슷해 보이는 외관의 물체를 사서 돌아왔는데 몽셸과 비슷한 맛이라서 매우 속이 상했다.

☆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몽셸이 몽쉘이었던 것 같다

☆ 어제 점심에 징거버거를 1개 다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저녁에 변기를 껴안고 괴로워해야만 했다

☆ 북해도에 라벤더를 보러 가고 싶다. 츤데레 스타일의 연약한 미소녀 호노카와의 데이트 추억이 담긴 곳...(올드덕후의 망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함) 그리고 겨울에 하코다테 야경을 보면서 착각에 빠져 기습 키스를 시도했는데 불꽃싸대기를 얻어맞고 영영 못 보는 줄 알았지...T_T 

☆ 역시 영화 보기 전에는 햄버거, 영화 볼 때는 팝콘이 전통콤비가 아닌가!??!? 영화 시작 전에 먹는 세트메뉴 만세!
팝콘이라는 위대한 극장 스낵이 있었기 때문에 18세기의 영화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믿어 마지 않는다. 시럽도 없는 고전적인 고소한 풍미의 팝콘과 키치적인 빨간 종이봉투의 조합이 아련한 빅토리아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법같은 극장 스낵의 진가를 모르는 사람들만이 나초 따위를 먹는 것임에 틀림없음이야!!!!!!!!!!!!!!!!!!!!(..)

☆ 40야드를 4.2초로 달려보고 싶다

☆ 써놓고 나니 썩 마니아적인 포스트가 되었다;




by Hibis | 2009/06/22 16:27 | Hibis의 나날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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