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7일
지중해의 풍미, 삼성동 [마르코폴로 (Marco Polo)]
★ 우와 한국 돌아와서 처음 올리는 맛집 리뷰! >.<
삼성동 코엑스몰 52층의 '마르코폴로'입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Chinese restaurant와 Mediterranean restaurant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 창가 좌석에 앉으면,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단 지중해 식당의 창가 좌석(중식당은 안가봐서)은 비즈니스용이라기보다는 부부나 연인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석 외관도 그렇고 면적 적은 테이블도 그렇고^^;
히빗은 가족과 함께 갔었고, 각기 부모님과 히빗, 남동생이 각기 다른 디너 코스 요리를 주문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곳의 디너는 평정했다'고 생각해버려서-_-;
한번 갔었지만 일단 리뷰를 올립니다.
사실 아버지께선 당신께서 평소에 자주 가시는 마르코폴로 중식당을 원하셨지만, 히빗이 한국 스타일 중국 음식을 무지 싫어해요-ㅂ- 정말 개인적인 이유를 포함해서, 딤섬을 제외한 캔토네즈 음식도 싫고-_-
한국화된 중국 음식 중 괜찮은 건 온리 짜장면과 탕수육(캔토네즈풍 걸쭉한 소스 역시 싫습니다만) 뿐입니다.
하여튼 각설하고 리뷰합니다.
★ 음식점에서 사진 찍는 게 쪽팔린 짓이긴 하지만,
저 김히빗은 다년간의 수행을 통해 1~2초만에 사진 찍는 법을 익혔습니다-_-;;;
전 디너세트 카프리(Capri), 마망은 요즘 다이어트 하신다고-_; 크레타(Creta), 그리고 농어와 송아지 안심을 선택한 파파와 동생은 디너세트 세빌라(Sevilla)를 선택했습니다.
디너세트 세빌라(Sevilla)의 스페인식 애피타이저, 타파스입.

맨 앞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살라미와 푸에슈토, 해산물 완자 비슷한 것, 올리브(전 올리브에 정말 환장ㅠㅠ 통조림도 좋습니다), 프라이드 칼라마리, 그리고 드레싱, 마지막 하나는 뭔지 모르겠네요.
서버가 종류와 먹는 방법까지 직접 설명을 해줍니다.
디너세트 카프리(Capri)의 아랍식&이탈리아식 애피타이저.

맨 앞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새콤한 맛의 무지 부드러운 갑오징어 샐러드, 중동의 풍미가 강하게 나는ㅡ 그거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중동 음식 특유의 콩과 바삭한 느낌 있잖아요ㅡ 완자와 소스. 이거 씹을 때 잠깐 미소를 띄울 정도였습니다. 어라, 이거 괜찮네, 진짜잖아, 하는 기분.
그리고 아랍풍의 호박, 가지, 당근, 버섯구이가 있었고, 연노란색 드레싱은 빵과 함께 나오는 일종의 아랍식 드레싱인데, 이 위에 그리운 맛의 렌즈콩 세 개가 마치 추억을 부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터키에서 미치도록 좋아했던 렌즈콩 스프가 아직도 생각나요;▽;
아랍풍 새콤한 소스의 새우요리, 미니 카프레제, 그리고 가지 절임입니다.
꽤 authentic한 맛이 나서 기뻤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 요리들은 어느 정도 다 한국의 맛을 품게 되기 마련인데, 지금까지의 요리들은 90%는 충분히 저를 만족시키는 것들이었어요.
카프리(Capri)의 양파와 올리브 샐러드, 토마토 살사의 참치 카파치오.

참치살도 처음 그 맛을 알았을 때는 무척 열광했지만, 살아가면서 질릴 정도로 먹게 되어 버려서 요즘은 좀 물린 상태^^;
세빌라(Sevilla)의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샐러드.
그냥 카프레제 느낌인데, 드레싱은 발사믹이 아닌 바질이었습니다.

세빌라(Sevilla)의 베이컨과 고트치즈 부르스케타를 올린 당근과 커민스프.

카프리(Capri)의 해산물 스프.

홍합, 관자, 오징어, 새우가 들어가 있었어요.
간도 적당하고 꽤 마음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간 문제에 관해서는, 전 짠맛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예전에는 업무상의 이유로 테이스팅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었는데, 그때 염미 농도의 제왕으로 연구소 내에서 한동안 유명했었죠-_-;
카프리(Capri)의 사과 갈레뜨와 푸아그라.
아 사진 화질이 왜케 구려ㅡㅡ;

요새는 꽤 유명한 레스토랑의 푸아그라도 짜가라는 말이 있어서......
전 푸아그라 진짜와 가짜를 한번에 구분해낼 정도의 입은 아닙니다만, 이런 건 잘못 조리하거나 좋지 않은 걸 쓰면 비린 맛이 나요.
하여튼 넘어가고, 푸아그라는 이 사이즈의 2/3 정도를 먹는 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김히빗은 맵고 짠 한국 음식하곤 별로 안 친하고(아니, 그나저나 한국 음식이 다 맵고 짜다고 누가 그럽디까? 궁중 요리는 담백하고 싱겁고 최고라고요!!) 느끼하다는 기준이 좀 많이 관대한 편인데, 푸아그라는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하다고요;;
그리고 언제나의 친한 파트너인^^ 캐러멜라이즈드된 사과 슬라이스와 함께.
푸아그라를 먹다 보면 정말이지 와인이 간절해지지 말입니다......
그나저나 귀국 이후로 잠을 잘 자기 위해 자기 전 한 잔씩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이러다 알코홀릭이 될것 같지 말입니다.
세빌라(Sevilla)의 바질, 새우로 속을 채운 토마토 소스의 라비올리.

카프리(Capri)의 망고 셔벳.

피스타치오가 곁들여져 나옵니다.
이건 그리 만족스런 맛은 아니었어요.
나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워낙 또 하와이에서 '진짜' 라고 일컬어지는 열대과일 셔벳들을 평정해온지라 그런가 봅니다-_-;
하와이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망고, 파인애플, 구아바, 라이치 셔벳들은 정말 ㄷㄷㄷ
그야말로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

이건 크레타(Creta)의 메인 요리.
완두콩 리조토와 비트루트를 곁들인 오리 가슴살.
마망께선 완두콩 리조또 기대했는데 실망하신 눈치셨고...
세빌라(Sevilla)의 송아지 안심 살팀보카.

동생이 주문한 거였는데, 이 레스토랑의 모든 고기는 호주산입니다.
그래서 맘놓고 미디엄으로+_+
이것도 세빌라(Sevilla)의 메인요리 중 하나인 농어.

세트 크레타(Creta)에선 빠에야와 연어 또는 오리 가슴살 또는 쇠고기 안심 구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고, 세빌라(Sevilla)에선 농어, 송아지 안심, 쇠고기 안심 구이의 세 가지 메인 요리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습니다.
카프리(Capri)에선 메인이 한번에 두 종류씩 나옵니다. 농어와 램, 또는 왕새우와 쇠고기 안심구이를 택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저의 농어와 램.

혹시 해서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 너무 단단해져 나와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모험하지 말고 미디엄레어로 했어야......
위에 호주산 얘기한 이유는, 호주산육이 깨끗해서입니다. 맘놓고 레어나 미디엄을 선택할 수가 있죠. 하지만 듣보잡 레스토랑에서는 아무래도 위험한지라 미디엄레어 같은 건 좀.
한우는 요즘 가짜가 많아서^^ '한국에서 다듬고 포장했으니 한우임^^' <-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나저나 농어가 너무도 심하게 맛이 없어서 맘 상했습니다.
이렇게 맛없는 농어 요리는 처음이다 할 정도로 맛없었습니다.
그냥 심플하게 삶아져 나오는데, 생선을 나쁜 걸 썼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기절할 뻔......
딸려 나오는 밀도 높은 소스와 함께 먹으면(맛이 강해서) 생선 맛이 묻히긴 하는데, 어쨌든 전 강한 맛의 드레싱이나 소스를 싫어합니다.
요리는 역시 재료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요리가 최고인거죠.
드레싱으로 범벅된 샐러드나 스테이크 같은 거 정말 사양입니다.
그런데 그나마 램에 딸려나온 소스도 맛이 너무 강해서 모처럼의 램의 맛이 묻혀버리고......
마망께서도 같은 말씀.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요리에 비해 메인 쪽이 좀 부족했습니다.
이건 카프리(Capri)의 로켓샐러드와 구운 염소 치즈.

석류 드레싱과 함께 서빙됩니다.
염소 치즈 전 처음 먹어봤을 땐 그 강한 맛에 전율-_;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깊은 맛에 중독되어있는 중입니다.
이제 디저트.
크레타(Creta)의 딸기 티라미스와 사브와디 비스킷.

사진이 약간 좀 흔들려서^^;;;
세빌라(Sevilla)의 애플 타르트와 블랙베리 컴포트.

그리고 카프리(Capri)의 디저트입니다.

라즈베리를 곁들인 마스카포네와>_<♡ 코코넛 스펀지가 망고 소스로 장식되어서 나옵니다.
코코넛 스펀지 케이크가 좀 딱딱해서, 포크로 어떻게 잘라먹으란 거냐... 하기도 했지만, 미르피유처럼 마스카포네와 라즈베리를 레이어로 쌓아올렸어요♡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녹차, 홍차, 커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차는 작은 쿠키들과 두 종류의 다른 커피슈거와 함께 서빙됩니다.
★ 가격대
리뷰한 바와 같이 디너 코스로는
크레타(Creta)가 70,000원, 세빌라(Sevilla)가 85,000원, 카프리(Capri)가 120,000원입니다.
(VAT 10% 제외한 가격입니다)
런치 코스는 36,000원과 55,000원대 메뉴가 있습니다.
스프 류 10,000~15,000원대, 샐러드류 15,000~20,000원대,
그리고 피자나 파스타류가 20,000원대, 해산물과 고기 요리는 20,000원대 후반부터로
그리 큰 부담 없는 가격대의 단품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 찾아가는 길
삼성동 코엑스몰 52층에 있습니다.
전망을 볼 수 있는 유리벽의 엘리베이터가 있고, 안 그런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전망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천장에는 화려한 별자리 장식이 빛을 내고 있었어요^^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다본 밖의 풍경입니다.

이번에도 혹시나 해서 올려보는 홈페이지. http://www.marcopolowtc.com/
이 코너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이곳으로: NOTIC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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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17 21:43 | ┗ Hibis in Korea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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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전수 좀
각도와 구도는 사진기를 사물에 갖다대기 이전에 이미 머릿속에 결정되어 있어야 하고, ISO와 노출도를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전 캐논 쓰는데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는 보통 800정도로 올려줍니다. 물론 접사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블로그 주소 박을 때 sharpness를 약간 넣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님 근데 이렇게 자상한 노하우 전수에 감사조의 밥 같은 건 뭐 없냐능
님 갑자기 왜 이렇게 자상해 지셨냐능...
맛있어보이긴 하지만 역시 전 삼겹살에 쏘주가 최고라능'ㅅ'
무지무지 맛있어 보이지만 전 역시 집에 어머니 음식이 최고인 듯요 ㅎ_ㅎ
아 근데 갑자기 술이 급 땡기네요 --;;
이트/ 예 마음껏 퍼가세요~
Maniac/ 다양한 경험을 해서 나쁠 건 없죠^^
비공개/ ........그 말씀은 저 평소에 그렇게까지 불친절?-_-
지소낭자/ 아 그러니까 용봉탕이 뭐냔 말입니다(버럭) 용 육수와 봉황 고기로 끓인 탕인가여!?!? 저라고 마망푸드를 싫어해서 외식하는 건 아니랍니다^^;(단순히 마망께서 요리체질이 아닌것뿐-_-) 그러니까 술드시려면 서울로 서울로~
뭐 대략 용 = 자라, 봉황 = 오골계 정도가 되겠습니다만.
용봉탕을 드시고 싶으시면 서산으로 오세요......외삼촌이 식당 하신다능...
사진 하나는 진짜 쩌네염!
지소낭자/ 자라!0ㅂ0 그 비싼 자라가 들어가는군요! 맛있나요?! 도전리스트에 올려야...
스오우/ 님 전 백삼십오년 전부터 미식가였음 왜이러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