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블루의 추억, [셰수아(Chez Soi)]




프렌치 이탈리안을 표방하는 작은 가게 셰수아.
외관부터 블루톤으로 치장한, 지중해의 카페같은 느낌의 셰수아는 프랑스어로 '집으로' 라는 의미랍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 이 가게의 컨셉이라고.


지중해풍 토마토소스 리조또-
리조또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맛있어서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었던;
실질적인 요리 이름은 잊어먹었지만 대충 저런 이름 같았어요( -_)


언제나 환장하고 있는 올리브소스의 봉골레.

내맘대로 그 가게를 평가하는 기준이 3가지 있는데;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닥치고 램 찹,
라멘집에서는 닥치고 돈코츠,
파스타 가게에서는 닥치고 봉골레,
이 3가지로 그 가게의 퀄리티를 파악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_-;

생각보다 맛있었다능-
근데 물 너무 많고;;;;;; 국인듯;;;

약간 구석진 곳에 문이 있는 이 가게는
손바닥만한 정자동 카페거리에서도 자칫 지나쳐버릴 수 있는 애매한 위치에 서식중


실내는 이런 느낌ㅡ
친구들과 함께 어둑어둑한 저녁에 간다면
제법 좋은 기분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조금은 이국적인 분위기.


오징어먹물 빵과, 에멘탈치즈와 토마토큐브를 얹어 구운 브루스케타

밑의 아이는 셰수아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인 퀴시(quechi)
파이에 소를 가득 넣어 구워내는 프랑스 가정식이라고 해요

두 조각으로 잘라져 있는 이유는 친구와 나눠먹으려고 잘라달라고 했기 때문에-ㅂ-
물론 퀴시 자체는 눈꼽만큼(ㅜㅜ) 나오고 접시를 채우기 위한 샐러드가 이빠시 등장하지만... 하지만 샐러드에 제법 들어있는 아보카도들이, 상업정신으로 황폐해진 나의 마음을 달래주었음//

맛있어요♥♥♥

퀴시는 치킨&스패니취로 소를 넣은 퀴시와, 블루치즈와 건포도를 소를 넣은 퀴시 두 종류가 있어요. 가기 전에 예약하고(퀴시를 먹겠다고 언질을 줘야 그날 주방장이 준비해서 만든다네요...) 가야 한다는데 히빗은 그냥 갔음.

다행히 재고가-_-; 남은 게 있어서 치킨 들어간 파이를 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달달한 샴페인 한잔을 곁들이면 만사 행복하다능-


Kir이라는 이름의 아페리티브로, 식전주로써 판매하지만 요리에 곁들여서 도전^^;
부르고뉴 지방의 디종시 시장이자 엄청난 미식가였던 캐뇽 패릭스 키르가 고안해낸 음료라고 설명이 되어있었어요.
보르고뉴 지방 특산물인 신맛이 강하고 씁쓸한 와인을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화이트 와인의 풍미에 크렘 드 카시스의 향기와 단맛이 섞여서 우아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식전주로써 최적의 칵테일.

화이트와인 대신에 샴페인을 쓰면 Kir Royal이 되는데, 셰수아에서는 시럽(라즈베리와 피치 두 종류 중 하나)을 넣어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꺼이 피치시럽을...( -_);

근데 이거 달콤한 알코올 주제에 제법 강하더라고요.
어쩐지 몸에 스며드는 패턴도 재미있었음;;; 마실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갑자기 얼굴이 확 하고 3~5초간 달아오르면서 취하기 시작하고, 가라앉아서 멀쩡하다가 또 몇초간 확 달아오르면서 취하고;;;
같이 가서 마셨던 친구도 똑같은 증상-ㅂ-


홍합요리
셰수아의 대표메뉴 중 하나.
맛은 있는데 매우 특별하다고는...
화이트와인과 토마토소스로 만들어낸 슾이 부드럽고 구수.


브로콜리, 파프리카, 버섯 등 야채들을 가득가득 넣어 만든 크림파스타
근데 역시 국밥... 아니 국파스타 같은 느낌이다;;;;

화이트와인 소스에 새우와 마늘이 흐뭇하게 들어간 파스타님
새우와 마늘 콤비는 어디서 뭘해도 사랑스럽죠- T^T

그런데 단점이 있다면
좀 춥거나 덥거나 해서 실내 온도 조절이 잘 안 되는듯?; 여름 빼면 갈 때마다 추워요
그리고 접시... 그 뭐랄까 마치 푸드코드에서 나오는 접시 느낌-_- 싫어-_- 지중해풍 됐으니까 예쁜 접시에 주려옹ㅜㅜ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벽의 촛대

셰수아의 프렌치블루 놀이




스벅에서 3300원 하지만
레스토랑에선 8000~10000원 받는 페리에
(최근 올리브영에서 1900원이더군요... 어째서 그가격;;)

평가를 객관적으로 하자면
여긴 가격대비 맛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특히 파스타 같은 평범한 것들을 먹으러 가는 건 비추하고 싶네요. 파스타가 맛없다는 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 파스타를 만드는 가게는 여기 말고도 많으니까.(저도 처음엔 몰라서 파스타만 줄창 먹었음;;)

그런데도 히빗이 몇번이나 셰수아에 갔던 이유는
일단 색채라든가 분위기가 정말 어딘가의 한적한 유럽 도시의 가게 같은 느낌- 그 정자동에서도 이런 분위기의 가게는 잘 없어서요.
그리고 전 이탈리아어는 모르지만 메뉴 이름만 띡봐도 이건 뭐다! 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 막말로 허구헌날 가는게 이탈리안 레스토랑. 당연히 이탈리안 요리는 대충 꿰고 있는데... 셰수아에는 제법 흥미로운 메뉴들이 있었어요. 퀴시라든가 각종 샴페인 같은 것들 매우 도전정신을 자극했다능.


브라우니와 바닐라아이스
하지만 솔직히 이런 미쿡스러운 디저트(알라모드라도 브라우니니까 미쿡식), 아웃백이 최고라고 생각함!
참고로 셰수아에서 나온 브라우니는 두께 종잇장레벨로 얇고 맛없었으며
하겐다즈 브라우니 콤보도 하겐다즈 메뉴 치고 그렇게 맛없을 수가 없었어여...ㅜㅜ

아웃백에서 디저트를 먹을 때는 너무나도 미쿡스러운 브라우니&아이스 콤비를 꼭 추천합니다!(엉뚱한결론)




히빗은 프렌치블루를 참 좋아해요

캐나다의 Casa Roma였나,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대부호의 옛저택이었는데, 방들을 개방하고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었던 곳이었어요-

거기서 봤던 딱 하나의 장면이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아서 오래된 사진처럼 잊혀지지 않는거예요.

길다란 창문 안쪽으로 눈부신 백색 커튼이 휘날리고, 수줍게 쏟아져 들어오던 하얀 햇살.
그리고 아름답게 빛나던 프렌치블루의 벽면과, 또 비슷한 색의 스툴까지
그 장면이 마치 한 장의 사진같이 머릿속에 각인되어서
오랜 추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셰수아에 가면 그 사진이 다시 살짝 떠올라요.





위치는 정자동 카페거리 초입 부분.
왼쪽 모서리에 숨겨져 있는데, 카페거리는 미니사이즈라 찾기 어렵진 않을듯

가격대는

파스타와 리조또 15,000~18,000
해산물 15,000~28,000
사이드디쉬 16,000~30,000
퀴시 18,000~19,000
육류 24,000~48,000
디너코스(코스라기보다 디너세트스러운) 22,000~48,000

음료 6,000~10,000
칵테일 12,000
아페리티브 13,000
화이트와인 36,000~63,000
레드와인 36,000~190,000
위스키 120,000~250,000
(10%택스는 인류애)

문의는 031-715-1120,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http://www.chezso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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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bis | 2008/11/04 10:58 | ┗ Hibis in Korea | 트랙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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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글루스 블로거들이 콕.. at 2008/11/17 11:19

제목 : [분당] 프렌치블루의 추억, 셰수아(Chez Soi)
프렌치 이탈리안을 표방하는 작은 가게 셰수아. 외관부터 블루톤으로 치장한, 지중해의 카페같은 느낌의 셰수아는 프랑스어로 '집으로' 라는 의미랍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 이 가게의 컨셉이라고. 한적한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 속 가게의 느낌. 가격은 초큼 부담되니 특별한 날, 그럴 때 한 번쯤 방문.....more

Commented by 리미 at 2008/11/04 11:09
움.. 분당은 멀어요..ㅇ<-< 여기저기 맛난 곳이 많은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1, 5, 6번째 사진이 저에겐 엑박으로 보이는데 저만 그런가요?
Commented by Hibis at 2008/11/04 11:40
우왕 이 포스트는 어젯밤에 임시저장된 거고 지금은 사진이 없어요ㅡㅜ
그래서 엑박으로 보인다고 하신건 지워버렸어요'ㅅ'(리미님말이라면 꿀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는다)
아니 서울에 당연히 많겠지만(<-) 전 게으른지라 분당을 떠나서 어딘가를 가면 10리도 못가서 발병이.........
Commented by 양갱매니아 at 2008/11/04 11:10
히빗 게이트가 여러종류가 있군요? ㅎ [포스팅게이트]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Hibis at 2008/11/04 11:41
앗 예리하신 지적을 그렇게...*-_-*
마이콜렉션입니다///
Commented by 그라드 at 2008/11/04 11:44
저에게도 엑박...
요즘 히빗님 블로그는 밥 먹고 들어와야 편안히 볼 수 있다는...
Commented by Hibis at 2008/11/04 11:45
어 다 삭제했는데 아직도 엑박뜨나요?;ㅅ;
지워도 요모양 안지워도 요모양................... 어쩌란것인가ㅜㅜ흑흑
Commented by 그라드 at 2008/11/04 11:46
아뇨;; 삭제하기 전에 본거라...
Commented by 그라드 at 2008/11/04 11:46
지금은 다 잘 보입니다 -ㅁ-
Commented by Hibis at 2008/11/04 11:51
냅ㅋ
Commented at 2008/11/04 12: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ibis at 2008/11/04 12:54
헉 맞아요ㅎㅎㅎㅎㅎ
이거뭐 카페테리아도 아니고-0-;;;;; 감사합니다ㅎㅎㅎ
Commented by Obituary at 2008/11/04 13:04
...............아 나 점심 먹었는데 왜............orz 흑흑흑.
Commented by Hibis at 2008/11/04 22:53
Obituary님 의외로 서양음식(..)도 좋아하시는듯?+_+
열혈한식파일것 같은 느낌이신데ㅎㅎ
Commented by Obituary at 2008/11/05 08:14
맛난것과 미인에는 국경이 없다능!
Commented by 한다나 at 2008/11/04 22:57
음료가 음식 가격만하다니....역시 정자 쪽 레스토랑이네요!
Commented by Hibis at 2008/11/04 22:58
나중에 히빗이랑 정자동에서 놀아요*-_-*
근데 동접인듯...ㅎㅎ
Commented by NINA at 2008/11/09 09:16
우왕 여기 맛있어 보이네요~~
키쉬 영국서 있을때 학교식당에서 그나마 먹을만했던 것인지라 그립네요. 계란찜 같아서 좋아했다능-_;. 차갑게 먹어도 맛있어요~ ^^
Commented by ㅎㅎ at 2008/12/06 22:26
여긴퀴시가 진짜 맛있다는....ㅠ
분위기가 우선너무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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