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이야기... 랄까 조금 불평



그냥 이것저것.
음식 냄새만 맡아도 식욕이 떨어지던 8월달이 지나가자 난 서서히 불어나고 있다-.-;

요리도...
예전처럼 햄, 소시지 같은 거 절대 안 먹고 시금치 이파리 한장 한장 떼어 흐르는 물에 씻고 토마토 소스 만들 때도 생토마토만 쓰고 설거지 할 때 팔에 근육 생길 정도로 그릇 박박 문대 씻던 나의 오리지널 아이덴티티;는 사라지고
베이컨이며 통조림 토마토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내가 되어버렸다...
랄까 모든 것이 너무 귀찮슈
몸도 무겁고 오래 서 있으면(걷는 건 그나마 괜찮은데 부엌활동 같은 것 때문에 서 있으면) 다리 부어서 힘들고 지나치게 쉽게 피로해지고 기타등등

근데 뭐랄까 한식 밥상이 그리워지는 걸 느낀다...
아니 한식이 좋아졌다는 얘기가 아니라
한식은 김치찌개에 계란후라이 하나 있으면 한끼 뚝딱인데... 흑흑
밑반찬도 한 번 만들면 콩조림, 오징어채, 이런 걸로 보름도 버틸 수 있는데...
참치캔에 쌈장 놓고 상추만 갖다 놔도 풍성하다는 소리 듣는 한식 밥상...
난 매일매일 다른 요리 만들려니까 가끔씩 메뉴 생각만으로도 피곤해진다. 오늘은 뭐해먹지- 같은 고민들.

혼자 사는 것과 자기 가족이 있다는 건 정말 천지차이다.
혼자 살 때는 메뉴 걱정은 해도 어차피 자기 입에만 들어가는 거니까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로만, 또는 대충 때울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챙겨 먹여야 할 가족이 있다는 것은 2중... 아니 4중부담-
특히 나처럼 사람은 건강하게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라고 생각하는 타입은 깨끗하고 헬시한 홈푸드에 너무 집착을 하게 되는 면이 있는지라ㅡ.ㅜ 굴소스며 햄이며 이런 것들 싫단 말이지...

그리고 난 굉장한 아이스크림 러버인데...
요새 이곳에는 프로즌요거트(레드망고같은) 가게가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다.
원래 1호는 요거트랜드라는 프로즌요거트 가게고 창업자는 한국인이다. 플레인 맛 말고도 모카, 파인애플, 그린티, 애플 등등 10가지 넘는 종류를 자랑하는... 와이키키엔 올해 들어 레드망고도 들어왔더군. 하여튼 한국인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즌요거트 가게를 마구 들여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하면 위장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 나로서는 정말... 달갑지 않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게의 범람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_-;
하겐다즈도 못 먹고 ㅎ으헝헝ㄴㅇ렁ㄴㄹㄴㅇㅎㄴㅇㄴ어엏허허아이엏

직장 다닐 때... 근처 투썸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사 와서, 사무실 안에서 따끈따끈하게 에스프레소 한 잔 뽑아 그 위에 부어 먹는 맛도 각별했었는데.
출산 후엔 다시 아이스크림을 받아주시겠져 위장님이시여... 흑흑




by Hibis | 2009/09/26 14:24 | Hibis의 나날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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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9/26 15: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ibis at 2009/09/27 05:54
헉 그런건가요? 그건 종족특성?ㅜㅜ
조카 아가는 귀여운가요~? 저도 제동생이 놀러와서 주니어랑 놀아줬으면 좋겠다는 작고 소박한 바램을 품고 있지만...(애는 애랑 잘 논다는 고정관념)
Commented by 꽃곰돌 at 2009/09/27 15:49
가족의 기쁨이자 불면을 선사하는 존재네요-_-; 이쁘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토묘 at 2009/09/26 15:51
아니 아이스크림을 거절하는 위장님이시라뇨!!!!
;ㅁ; 얼릉 하겐다즈와의 재회가 이루어지길 바랄게요...ㅠㅠ
갑자기 막 하겐다즈 먹고 싶네요..-_;;
Commented by Hibis at 2009/09/27 05:55
먹을땐 행복한데 먹고 나면 정말... 흑흐긓긓긓
토묘님은 임신 중에도 건강하시길 빌게요~!ㅜ.ㅜ
Commented by B.Neige at 2009/09/26 17:09
에그그그, 그 좋아하시는 아이스크림도 못 드시고 ㅠㅠ;;
고생이 많으셔요;;
그리고 히빗님이 언제나 건강에 좋은 음식들 잔뜩 잔뜩 만드셨던 건
저도 기억하는 걸요!! 거기에 사랑도 가득♡
지금은 요리보단 히빗님 몸이 우선이죠, 당연히!!
너무 오래 서 있지 않으시도록 주의하셔요, 랄까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미 잘 아시겠지만 ^^;;
저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위해 닭+볶음+탕(닭도리탕이라고 쓰고 싶다 ㄷㄷㄷ;;)을
만들려고요.
히빗님 좋은 주말 보내셔요 ^ㅁ^)//
Commented by Hibis at 2009/09/27 05:57
별로 힘들었던 일도 없는데 피곤한 날이 있는가 하면 운동 1~2시간 해도 안 피곤한 날도 있고 컨디션에 따라 정말 많이 다르더라구욬_ㅋ
오오옹ㅇ 저도 백설님의 닭돆음탕(볶음과 도리의 합체버전) 먹어보고 싶네요+_+ 분명 맛날꺼라능!! 백설님도 평온한 주말 보내세요^^
Commented by 루아 at 2009/09/26 21:52
옛날 갓적에 한번 들려서 흔적 남겼다 다시 들립니다 ^^ 그때도 포스팅에 하겐다즈가 나왔던 듯?

뒤늦게 임신 축하드려요! 그러나 아이스크림 섭취 불가에는 애도를... 저도 한때 식도염으로 고생해서 유제품을 끊은 적이 있거든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어찌나 땡기던지, 흐흑. 출산 후에 많이 많이 드시길 빕니다.
Commented by Hibis at 2009/09/27 05:59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저의 포스트에 하겐다즈라는 소주제는 마치 초등학생 일기에 '오늘은 참 재미있었다' 와 같은 문장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할까요...-.-;
루아님 덧글 읽고 생각해보니까 우유 마시고 난 뒤에도 위장이 그다지 편치 않은 걸 느끼는데... 아이스크림의 문제라기보단 유제품의 문제일 것도 같네요!(사랑하는 아이스크림을 감싸려는 노력...)
Commented by Evan at 2009/09/27 00:05
아...히빗님이 하겐다즈를 못드시다니 제가 다 슬프네요 ㅠㅠ
출산후에는 꼭 다시 드실 수 있을거에요 어흑
건강 조심하시구요!!
Commented by Hibis at 2009/09/27 06:00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 전엔 하겐다즈 파인트가 2.99불로 세일하지 뭐예요!!!!!!!!!!!!!!!!!!!!! 그래도 못샀다는 이 슬픈 현실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감사해요 저 꼭 다시 먹을 수 있겠죠 그렇죠ㅜㅜ
Commented by 그라드 at 2009/09/27 00:17
헉 하겐다즈마저...
출산 후에 참아놓았던 하겐다즈 모두 섭렵하시길
Commented by Hibis at 2009/09/27 06:00
모든 것에서부터 배신당하는 요즘입니다...-ㅂ-
하나 남은 희망은 생크림케익(뭣)
Commented by 별비 at 2009/09/29 01:19
흐헉..하겐다즈를 못먹게된단 말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언젠가 아주 먼 미래를 상상하며-_-;; 만약 결혼해서 집에만 있게 된다면 매일같이 하겐다즈를 퍼먹으며 동글동글해질거야...라는 즐거운 기분을 만끽했었는데!!!! 아가님을 모시면 못먹는군요...ㅠㅠㅠ 괜찮아요 주니어가 알아서 하겐다즈를 꼬박꼬박 진상할정도로 잘 크겠죠 +_+
Commented by 火月 at 2009/10/04 03:44
하겐다즈를 거부하는 뱃속이란 말입니까!!! 이럴수가 믿을 수가 없어요.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
빨리 2세님이 세상에 나셨다는 소식이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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