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서의 근황




6개월째까지는 누가 '6주째세여?' 라고 물어볼 정도로 정상인(..)과 다를바 없던 내 몸이
현재 7과 1/2개월째가 된 지금 누구라도 다 알아볼 정도로 부었(..........)다.
이제 신랑님은 날 와이피가 아닌 와이피그 비슷한 발음으로 부르시고 있으며...-ㅅ- 고3때 이후로 겪어본 적 없는 최고 몸무게와 비슷해짐. 

임신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내 배에 손을 대보면서 '어머나 많이 나왔네~' 라든가 '단단해요' 같은 얘길 하고 있지만... 당신들이 손을 대고 있는 곳(위장부근)은 아기가 있는 곳이 아니라 그냥 내가 지방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부위일 뿐이란 말입니다-ㅅ-; 
얼굴은 그닥 살찌지 않은 것 같은데 아는 분이 얼굴도 통통해졌다고 해서 살짝 충격받았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no 얼굴에 살이 안 붙는 것이 나의 최대 장점이라면 장점인데...(그래서 살쪘을 때도 주변에서 잘 모르기도 하는) 이젠 몇 개 없는 장점마저 폭파당하긔 ㅇ헉흑ㄷ한임ㄴㅣㅏㅠㅠㅠ 



요즘 주니어는 굉장히 아주 많이 활동이 활발해졌다.
원래 좀 비협조적인 아가였는데 최근엔 벌써 머리 좋은 아가로 태어나려는듯한;;(내 생각에) 몇 가지 징후를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신기했던 일이 최근에 2가지 일어났는데......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러 갔을 때였다. 단 1문제 모르는 게 있었는데 답을 1번과 3번 중에 고민하다가 1번으로 찍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갑자기 주니어가 뱃속에서 꼼지락꼼지락하며 툭툭 차는 것이었다;; 난 그런 아가에게 마미는 바쁘니까 이따 하라며 다음 문제로 넘어갔고... 이후 검토 중에 그 문제를 다시 보기 시작하자 갑자기 주니어가 다시 한 번 바쁘게 꼼지락꼼지락 해주는 거였다며...
나중에 결과 보니까 그 문제만 틀렸던거다-0- 아마도 아가는 마미에게 찍은 답이 잘못되었다고 알려주고 싶었던 건데 못난 마미가 마미가 괜히 꾸짖기나 하고오 아이고!ㅜㅜ
그리고 어느 날은 급하게 외출하려는데 주니어가 계속 툭툭툭 차대서 생각해보니까 빨래를 돌려 놓고 깜박 잊은 채로 그냥 나가려고 했던 일도...(빨래를 걷은 후에는 아가가 조용해졌다!) 

이런 사소한 일들이 몇 번인가 일어난 후로 난 마이 주니어가 영특한 아가로 태어날 것을 누구보다도 강하게 믿게 되었다-ㅅ- 물론 제대로 태교한 적은 없지만... 하지만 마미랑 대디 아이큐를 닮았다면 분명 천재까진 안 돼도 수재가 태어나겠지;; 



이사를 했다...
아 미쿡... 저주받아라... 포장이사... 따위 없엉...(한국 이삿짐회사엔 있을지 모르지만 난 한국회사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그냥 단순히 짐만 옮겨줄 뿐이다.
즉 이삿짐 싸는 건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던 7개월째 밈산부(미소녀와 임산부의 합성어) 나.
지금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복잡구리한 거실에서 게으르게 컴터질부터 하고 있다.

새 아파트는 깨끗하고 위치도 좋고 주변도 조용하고 다 괜찮은데 방향이 동향이라서 낮엔 너무 덥다. 게다가 현재 평균 체온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언제나 더워하는 나. 덧붙여 최근 날씨가 원래 가을 평균 기온보다 훨씬 높은 상태라는 비협조적 자연환경.  
아는 언니가 굴 넣은 미역국도 끓여주시고, 별로 안 친한 사람이 한국 반찬도 조금 갖다줬는데... 밥솥을 어느 상자에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현재 짐도 다 안 푼 상태에서 신나고 재미난 컴터질;;) 모든 것이 냉장고에 고스란히 쳐박혀 있긔.................

게다가 나 위생과 청결에 굉장히 민감한 타입이라서 이사 온 당일부터 오늘까지 모든 곳을 쓸고 닦고 수많은 세척제를 뿌리고 부어 가며 박박 문대고 있다는거며.......... 물론 청소 속도는 놀랄 정도로 느리다-ㅅ-; 이래서 언제 인간답게 살아보나여?_no 
오래 전, '일본에선 대중교통 안에서 손잡이를 물휴지로 닦은 후에 잡는 사람도 있대' 라는 친구의 말에 존틔 비웃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의 나는 가끔 버스 탈 때 진짜 항균 물휴지를 갖고 탈 정도로; 정진정명 결벽증이 되어가고 있다.
하여튼 정신 없는 날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어쩐 일인지 결혼 이후로 점점 심한 결벽증이 되어간다.
물론 신랑님도 완전 초 깨끗한 남자이긴 한데 나는 그보다 더 깨끗해져 가는 중.

집에도 그 흔한 인형(먼지가 생겨서 싫음)이나 조각품, 액자 같은 장식물(먼지가 앉거나 껴서 싫음)도 1개도 없는, 1년도 안 된 신참 주부.
원래 신혼에는 집 꾸미기와 예쁜 그릇 사기 등에 주력한다는데... 나란 여자 이런 여자... 좋게 말하면 합리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무미건조한-ㅅ-;
하하하하지만 신혼의 마이홈에서 최고의 장식물은 젊고 꽃같은 와이프가 아니겠습니꺄?;;;

사실 예전의 난 인테리어에도 조금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깨끗한', 바꿔 말하면 '아무 것도 없는' extremely minimal한 집안 풍경을 결사적으로 추구하는 중.  
그릇도... 신혼 초기 3~4달 가량 조금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웨지우드라든가 빌레로이앤보흐(난 꽃무늬 그릇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꽃무늬 전문은 사양)등을 사들였지만, 지금은 가볍고 견고하고 식기세척기와도 친밀한 코렐만을 추구한다-ㅅ-;; 커피잔도 그냥 온갖 보험, 증권사, 헤지펀드에서 받아온 싸구려 컵들만 주구장창 쓰고 있다. 아니 그 이전에 밈산부(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소녀와 임산부의 히빗용 합성어)인 나는 커피를 마실 일이 없군효 하하 
디저트용 포크나 티스푼도 마망이 예전에 사주셨던 몹시 비싸고 예쁜 것들이 있지만... 그건 부엌이라는 이름의 결계 어딘가의 깊은 곳에 봉인된 상태로-ㅅ- 구입 후 1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물론 최근 그릇에 관한 관심은 다시 마이너스의 영역을 달리고 있다.  
게다가 아가가 태어나면 당분간은 비싸고 좋은 그릇은 사지도 못하겠지...



친구가 와서 10일가량 놀다 갔다.
뭐랄까 세상의 모든 친구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혼자 인터넷으로 vacation rental 찾아서, 혼자 팩스로 어플라이하고 카드결제 하고 이메일과 사용규정 프린아웃해서 전부 읽고 오고... 내가 전화로 컨펌해 준다는데도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사양하고, 도착하는 날도 셔틀버스 타고 들어갈 테니까 공항에 나오지 말라던 그 친구T^T
나도 갑자기 일이 몰려서 바쁜 최근을 보냈기 때문에 10일간 매일 같이 놀 수는 없었지만, 혼자서 즐겁게 관광다니고 같이 놀아주는 날은 고마워하던 친구T^T 
끝무렵엔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저녁 식사도 사주고... 심지어 출산 선물도 벌써 주고;; 공항 갈 때도 직접 택시 불러서 타고 갔다.   
완전 밑의 C양하고 얼마나 심각하게 비교되나여?!?!?!?!?? 

진짜 생각할수록 눙무리 흐르는 완소친구임. 프렌쉽 포레버 알라뷰우
세상에 이런 친구만 있으면 평화롭고 살기 좋은 지구촌이 될텐데 말이죠 흑흑



포스팅 하고픈 것들은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가는데 시간이 없고(좀 어폐가 있다;;) 기력도 없고 귀찮기도 하거니와 인터넷도 느리다-ㅅ-;

아아아 할 일이 너무 많아... 새 아파트 registration form도 아직 안냈다며... 이따 내려가야 할텐데 귀찮기만 할뿐_no 참고로 지금 히빗 몰골은 선사시대인... 손도끼 휘두르며 모닥불 주위를 춤추며 돌아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모습이다. 
내려간 김에 아파트 내 마트에서 점심밥용 벤또를 사야와지-ㅅ-; 내 밥솥은 도대체 어느 상자에 들어있는 걸까... 그리운 내 밥솥. 앞으로 5일 내에 발견되지 않으면 더 좋고 큰 밥솥을 사버릴테다. 부엌이란 냉혹한 전쟁터.

대대적인 대청소를 해야 하고 치울 것도 많고 정리할 것이 가득가득;;; 운전 연수할 코치도 빨리 고용해야 하고 에어컨 고치고 붙박이 장 고치고 예전에 살던 집에는 카펫 클리너 불러야 하고 어제 긁은 렉서스 주인하고도 딜해야 하고 아앍 쌀도 사야하네!!!!!!!!!!!!!!!1111111111 메친 쌀같으니 아흑흑






by Hibis | 2009/10/13 04:11 | Hibis의 나날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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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아 at 2009/10/13 04:48
안그래도 어제 하겐다즈 파이브 민트맛이랑 하겐다즈 caramelized pear and pecan을 먹으면서 잠시 히빗님 생각을 했는데, 오늘 업뎃하시네요 (앗, 저 스토커 아닙니다; 답글 달때마다 하겐다즈 관련 내용이라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거든요...).

요즘 속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05
나중에 하겐다즈녀(..)라는 제목으로 게걸스런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겠어요(활활)
저도 캐러멜라이즈드-중략- 좋아해요! 갑자기 오늘 밤엔 꼭 아스크림을 사다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속은 무시(...)
Commented by 소아라 at 2009/10/13 06:48
하하 저도 블로깅 할것은 쌓였는데
집안의 상조사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느낌이네요;

10/1 목 도배 10/3 토 누나 결혼식 10/5 어머니 수술

다행히 모든게 잘 끝났답니다 'ㅅ')~

요즘 속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06
정말 큰 일들만 겹쳐서 일어났군요; 전부 잘 치르셨다니 축하드려요^^*
속은 그냥 우르릉쾅쾅하지만... 익숙해져서 조금 괜찮은것 같아요 하하하하핳랑
Commented by Vm- at 2009/10/13 06:56
밈산부!!!!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06
*-_-*
Commented by Obituary at 2009/10/13 07:34
밈산부!!!(2)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06
*-_-*(2);
Commented by 요힘빈 at 2009/10/13 07:53
어머나, 영특한 주니어로군요!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해결하고 혼자 놀다가신 친구분은 바람직한 임산부의 친구의 롤모델이시라능.
저는 겨울이 되면 언니랑 형부 영화관에 한번 보내드리는게 꿈이라며,,,전혀 도움이 안되는 교육학을 열공중입니다. 세시간 정도는 애볼 수 있는 스킬을 익혀야 할텐데 언니 아기는 나날이 기골이 장대해지는 중이지 말입니다......후우.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07
아 정말 저런 친구 하나 얻기 힘든 세상이지 말입니다...
근데 아가들이 겉보기와는 다르게 왜케 무겁대요... 전 태어난지 4개월되는 이웃집 아기 빌려(?)와서 30분 안고 있는데 정말 눈이 튀어나오는줄 알았어요-_-;
Commented by PerhapsSPY at 2009/10/13 11:21
밈산부!!!!!(3)

히빗님 닮은 아기가 상상이 잘 안됩니다.(.....)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09
*-_-*...(3)

저도 저닮은 아가가 상상이 잘 안되는거며...... 가능하면 많은것에서 우월한 외모의 대디 유전자를 닮아줄것을 간절하게 빌고 있습니다-_-;
Commented by marmalade at 2009/10/13 11:50
....아 순위권에서 밀렸;;;;ㅎㅎㅎㅎ

영특한 아가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10
...5살이 되면 자기 빨래도 직접 할지도 몰라요!(펼쳐지는 상상의 날개)
Commented by 그라드 at 2009/10/13 12:09
역시 이사 후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컴퓨터 설치 및 인터넷 연결인 것인가요 ㅎㅎ

아이가 벌써부터 영특하군요;; 운전면허 시험도 맞추고, 집안일까지 관리하고...-_-;; 밈산부...시니 미소년까지 기대해 봐도 되겠지요!
Commented by Hibis at 2009/10/13 12:29
ㅋㅋㅋㅋㅋ이사 후에 가장 먼저 원래대로 돌아오는것은 티비와 인터넷ㅜㅜ 나란여자 이런여자...
요새 가끔 생각하는데 싫어하는 음식이 들어갈때와 좋아하는 음식이 들어갈때 움직이는 반응이 다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벌써부터 호불호가 뚜렷한 아가;;
Commented by 아메니스트 at 2009/10/13 12:28
오오 히빗님의 쥬니어가 바로 될성부른 떡잎이군요!-ㅂ- 운전면허시험을 맞추다니 대단합니다. 태어나자마자 한국어와 영어로 히빗님께 인사를 할지도 모르겠어요ㅎㅎ
Commented by 샤이 at 2009/10/13 14:31
뭔가 대단한걸요 ㄷㄷ 히빗님 주니어다운 느낌? (...)
똑똑한 것도 모자라 외모마저 뭇 이성들을 홀릴만한 대단한 아가가 될 것 같군요+ㅁ+
Commented by B.Neige at 2009/10/13 21:47
으하하핫 밈산부 히빗사마♡
근데 보통 아들은 엄마 닮고 딸은 아빠 닮으니까
히빗주니어 도련님이 태어나면 천하일색미소녀always24세인
마미를 빼어닮겠군요!! 게다가 머리도 좋을테고요!!

그리고 히빗님의 친구분 완전 정말 멋지셔요 쏘쿨싁(;;)하신걸요!
역시 히빗님이 멋지시니까 히빗님의 곁에도 멋지신 친구분들♡
저도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사와요.

아, 그런데 이미 아시겠지만 ^^;;
밈신(미소녀+임신)중에 세척제 많이 쓰면 태아 건강에 안 좋다는
인터넷 기사를 본 것도 같지 말입니다;;
괜시리 걱정이 되어서요;
아니, 물론 히빗님이시니까 다 아실 거라는 것도 알지만
오지랖이 0.57%발현된 것이라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데헷-☆
Commented by 고래 at 2009/10/13 22:25
밈산부!
단어가 마음에 들어요
음 그럼 뮤뷰녀!
는 좀 이상하군요 -_-;
다시한번
밈산부!
Commented by Shirou君 at 2009/10/13 23:36
1. 주니어가 나오면 다시 예전의 몸매를 되찾을 수 있을것이라 사료됩니다.[당연한건가!?]

2. 영특한 녀석...실로 그 등장이 기대되군요.ㅎ

3. 이사...그쪽의 이사는 말 그대로 물건 옮겨주고 굿바이, 인건가...OTL
고생이 많으셨습니다요;ㅅ;

4. 결혼 생활 최고의 장식품은 젊고 꽃같은 와이프...그것이 바로 진리.[!]

5. 그냥 굿잡이네요, 친구분.^^

6. 그럼, 건투를 빕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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